Moonrise Kingdom, 2012
ratings: 7.9/10
director: Wes Anderson
writers: Wes Anderson, Roman Coppola
cast: Jared Gilman, Kara Hayward, Bruce Willis | See full cast and crew
웨스 앤더슨 감독의 위트와 컬러는 언제나 매력적이다. 장면 하나하나 다 너무 사랑스러워 눈을 떼지 못했다. 거기다 완벽한 배경음악, 특히 엔딩 크레딧 이후에 연주되는 알렉상드르 데스플라의 관현악 조곡은 환상적이다.
한 살 더 먹은 지 몇 달 되지도 않았는데
왜 이리 힘드냐
이번 주 마감이 두 개.
지 지난주에 주워온 장롱도 아직 들여놓지 못해 거실에서 식탁으로 쓰고 있고.
도서관에서 대여한 책도 아직 반도 읽지 못했는데 곧 반납해야 하고.
어제 무려 172분짜리 클라우드 아틀라스를 봤을 뿐이고.
작업은 더디고. 막 도망치고 싶고. 날씨는 또 왜 이렇게 울적한지.
저 평화롭고 여유로워 보이는 사진은 내 속마음과는 상관없어.
요구르트에 오이를 얇게 썰어 넣어 그리스 소스 짜지키를 만들어 먹었는데 아주 맛있었다.
Tzatziki(짜지키)는 그리스어로 오이라고. 발음이 묘하다.
산토리니에서 수블라키와 함께 먹었던 소스가 이 소스인가보다.
지중해 날씨와 음식은 정말 매력적이었는데. 뭐 이제는 가물가물하지만.
손톱 물어뜯지 말기
술 끊기 줄이기
지방 연소와 근육 강화
불필요한 감정소모
- 하면 좋지만 하지 않겠지. 계획들
하느님, 저에게 허락하소서.
내가 바꾸지 못하는 것을 받아들이는 평정심과
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꾸는 용기와
늘 그 둘을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.
- 커트 보네거트의 <제5도살장> 중에서
감기몸살로 나흘이나 끙끙 앓고 일어나보니 어느새 훌쩍 2013년의 둘째 날이 지나가고 있다.
누워있을 땐 역시 몸 건강한 게 최고야.라고 생각하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,
아픈 기운이 좀 가시니 며칠 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자책한다.
이제 서른둘. 세상은 멸망하지 않았다.
새해를 맞이하는 마음이 그 어느 때보다 무겁다.
꼭 나이 때문은 아니고